3년만에 수면 위로 나온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위한 작업이 재개됐다. 이에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참사 1081일째인 오는 31일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세월호 현장의 기상여건이 호전 돼 날개탑 제거를 위한 작업 선박인 달리하오가 반잠수선을 향해 이동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1시간여 정도 후면 도착할 것 같다"며 "작업 준비 후 곧바로 작업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또 "기상여건이 어제보다 좋아보여 작업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그동안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30일 출발은 다소 어려운 것 같다. 31일에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0일까지 반잠수선 날개탑 제거와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목포신항만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반잠수선 날개탑 4개 중 2개는 28일 오후 2시께 제거했고 남은 2개는 30일까지 제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풍을 동반한 비와 높은 파고로 29일 새벽부터 작업이 중단됐다.
반잠수선과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도 총 50개소 용접구간 중 리프팅빔과 지지대 16곳의 용접을 진행
한 상태에서 28일 오전 11시25분께 유골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서 고정작업이 중단됐다.
해수부는 두 작업 모두 29일 오후부터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작업을 재개하려 했지만 기상여건으로 인해 각각 41시간과 44시간 동안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