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과 손 잡은 정유라 '연락두절'…변호인단과 등 돌리나
  • 주정비
  • 등록 2017-07-14 14:28:02

기사수정
  • 변호인단 특검과 모종의 거래 의심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변호인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본인이 낸 불출석 사유서까지 뒤집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친을 궁지에 몰아넣는 증언을 쏟아낸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단독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럭비공’이라는 별명처럼 예측하기 힘든 행동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씨의 변호인단은 우회적인 경로를 동원해 동향과 의중을 먼저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사임도 검토하는 등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정씨 변호인단의 말을 종합하면, 정씨는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변호인단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당시 변호인단은 정씨를 설득한 뒤 전날 법원에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정씨는 변호인들과 상의 없이 '돌발 출석'해 증언했다.


이를 두고 변호인단은 특검 측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씨를 회유했다고 주장하고, 특검은 정씨 본인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불법적 강요가 없었다고 맞서면서 날 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 측은 "회유,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점은 정유라 본인이 직접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변호인이 연락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특검 외에는 정씨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며 정씨의 입장은 특검 측이 '대신' 내놓고 있다.


특히 정씨가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 중에는 모친인 최순실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도 있어 변호인단은 곤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증언 이후로 정유라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변호인단은 정씨가 변심한 이유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호인단은 정씨의 아버지인 정윤회씨를 포함해 가까운 주변 지인들을 통해 우회적으로 정씨의 동정이나 의중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점에서, 변호인단 사이에서는 정씨의 변호를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최순실씨 변호인 입장에서 딸을 변호해준 것인데 그 딸이 엄마의 뜻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그 증언을 탄핵해야 할 입장"이라며 "그래서 변호를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은 당장 결론을 내기보다는 정씨의 입장을 우선 확인한 뒤에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들이 사퇴하면 정씨는 새 변호인을 선임해야 하는데, 선뜻 나설 변호사가 있을지도 의문일뿐더러 많은 양의 기록을 새로 들여다보기도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 역시 돌발 행동에 허탈해하면서도 딸이 앞으로 맞이할 상황에 대한 걱정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이 오전 10시인데 새벽 2시에 차를 대기시켜 증인을 데려가는 것은 감금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태에서 발언한 정씨의 증언은 증거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특검 사퇴 사유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