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기중 전국대회 폐지…‘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
내년부터 초·중·고교 축구의 학기 중 전국 규모 토너먼트 대회가 폐지되고 대신 연중 지역 리그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으로 전환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오후 문화부 7층 브리핑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축구 활성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정몽준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참석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동안 엘리트 선수의 공급 통로 역할을 해왔던 학원축구가 전인 교육을 외면하고 선수들이 학교 수업을 외면해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기존에 학기 중 열렸던 전국대회 참가가 전면 금지되고 대신 지역별 학교 10∼12개교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전을 펼친다.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지역리그제에는 기존 학교 축구부는 물론 지역 유·청소년클럽, 일반 학교의 방과후 스포츠클럽도 참가할 수 있다. 대신 참가 팀은 18∼22경기 정도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하고 홈경기를 위한 구장을 준비해야 한다. 리그를 거쳐 각 지역별 상위팀이 연말에 왕중왕전을 벌여 최강자를 가린다. 정부는 또 정규수업 시간 중 선수들의 훈련 및 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선수들이 일정한 성적 수준을 유지해야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최저학력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소년체전과 전국체전(고등부)의 축구 성적은 전년도 리그 대회 및 왕중왕전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문화부는 교과부 및 교육청과 공동으로 오는 2012년까지 전국 초·중·고 1000여 개교에 잔디운동장을 조성해나가는 등 축구장 인프라 확보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심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일선 교사들이 심판 강습회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이번 지역리그제 실시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문화부, 교과부, 일선 지도자 등이 참가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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