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 원세훈 前 원장ㆍMB 청와대 ‘투 트랙 수사’ 구상
  • 주정비
  • 등록 2017-08-05 10:13:44

기사수정
  • 기존 재판과 별개로 재수사 유력
  • 이 전 대통령까지 겨냥할 수도
  • “국정원 TF 진상조사 뒤 판단”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당시 대규모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로 드러나면서 ‘국정원 정치ㆍ대선 개입 사건’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TF 조사에서 원 전 원장이 국내 정치에 관여한 내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 의지에 따라서는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향후 검찰 움직임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눠 예상하고 있다. 이달 30일 선고가 예정돼 있는 원 전 원장 파기환송심에 변론재개 신청을 한 뒤 추가 수사를 벌여 기존 공소사실에 혐의 등을 추가하거나, 기존 재판과 아예 별개로 재수사를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검찰 내 수사 TF 구성 등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다수다.


문제는 각각의 방식마다 변수가 있다는 점이다. 공소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재판부가 변론재개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합당한 증거를 기반으로 재판부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다.


별개 재수사에도 걸림돌이 있다. 이미 댓글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원 전 원장을 같은 혐의로 처벌을 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 원칙’ 때문이다. 앞서 검찰이 기소한 내용과 겹치지 않는 시기에 이뤄진 정치나 선거 개입 댓글이 있다면 이를 수사해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 검찰 생각이기도 하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댓글의 시기가 다르면 별도의 죄가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 TF가 향후 각종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관련자를 조사해 2012년 12월 이후 댓글부대 운영 이외의 여론조작 전모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부분에 검찰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단서만 검찰로 넘어온다면 검찰이 기존 혐의 내용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시기와 목적의 댓글을 찾아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원 전 원장 건과 별도로 국정원의 온라인 여론조작 사건 전모를 규명하려는 검찰 움직임도 관심사다. 국정원이 청와대로 넘긴 각종 정치개입 의혹 보고서를 근거로 이를 작성한 국정원은 물론 청와대 내부 관련자를 검찰이 조사 대상으로 총망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 고위 관계자 역시 “국정원 TF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더 한 뒤 넘어오면 그 다음에 검토,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이 경우 보고서가 청와대에 보고된 뒤 국정원이 이 내용에 따라 다시 하명을 받고 정치 개입 등에 나서는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날 공산이 크다. 물론 아직 이른 면은 있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까지 수사의 칼끝이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