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탈리아, 그리스서 AI 발생
  • 없음
  • 등록 2006-02-14 05:10:00

기사수정
  • 아프리카 이어 유럽까지 AI 공포 확산
전세계에서 최소 88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도 발견됐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프란체스코 스토라체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부 푸글리아와 칼라브리아 등 이탈리아 세 지역에서 발견된 죽은 백조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스토라체 장관은 정확히 몇 마리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죽은 백조 17마리 대부분은 H5N1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스토라체 장관은 내각에 AI 발생 사실을 보고한 뒤 "AI가 이탈리아까지 확산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직까지 이탈리아에서 인간 AI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그리스 정부도 11일 북부 지방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실을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또한 10일 아제르바이잔 보건부는 카스피해 연안지대에서 발견된 죽은 새들로부터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영 리데르 TV는 런던 실험실에서 도착한 검사 결과 이 새들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으며, 보건부가 이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는 2개 주(州)에서 추가로 AI가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10만여 마리를 살(殺) 처분 하는 등 AI와의 전쟁에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AI가 발견된 것은 나이지리아 사례가 처음이다. 아직까지 나이지리이아에서 인간 AI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 AI는 2003년 아시아 지역의 가금류들을 휩쓸기 시작하며 유럽과 중동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약 1억4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殺) 처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이라크, 태국, 터키, 베트남 등에서 165건의 인간 AI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AI 감염자 중 88명이 사망하며, AI의 치사율은 53%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H5N1 바이러스가 사람간에 쉽게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전세계적인 유행병이 창궐될 수도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편, 9일 중국 보건부는 11번째 AI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중국 보건부는 푸젠성(省) 남동부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농민이 AI에 감염됐으며, 현재 이 여성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11명이 AI에 감염됐으며, 그 중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통제시스템 취약한 아프리카, 대대적인 AI 확산 우려 국제수역기구(OIE) 사무총장의 특별 보좌관인 알렉스 티어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에서 AI가 발생했다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나머지 지역에 있어 좋은 징조는 아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대부분 국가들이 동물에 대한 질병통제시스템이 매우 취약한 가운데 AI가 아프리카 대륙까지 확산됐다." "우리는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AI의 급속한 전염 및 이에 대한 신속한 방역이 동물 질병통제시스템의 질이 상당히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프랭크 뉴웨크 쥬니어 나이지리아 공보장관은 카두나주(州), 카노주(州), 조스주(州)의 농장 세 곳을 격리시켰으며, 이 농장들은 최고 1년 동안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장관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피해 농부들에게 닭 한 마리 당 250나이라(미화 약 1.95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다른 농부들에게도 감염된 가금류가 있으면 즉시 보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 잼파글리온 OIE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OIE가 AI 전문단을 구성해 이번 주말까지 나이지리아로 파견할 계획이며, 이들의 지원으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대변인은 이번에 파견되는 OIE 전문단 중 일부는 이번 감염의 발생 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