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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확대 조짐
  • 김철원
  • 등록 2006-02-28 0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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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정기이사회 관련 보고서 통해 이란 핵문제 우려 표명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핵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인해 국제사회에 상당한 우려를 야기시키고 있는 핵심 쟁점이다. 또한 IAEA는 이란이 IAEA의 사찰활동에 적극 협력하지 않을 경우, IAEA가 이란의 과거 비밀 핵활동이 핵무기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들은 AP 통신이 입수한 IAEA의 비밀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IAEA 35개 회원국이 모이는 다음주 정기이사회를 위해 준비된 것으로, 이란으로부터 핵무기 생산 추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사회가 다음 단계의 행보를 결정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IAEA는 이미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상태다. 유엔 안보리는 이란에 대한 경제 및 정치 제재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란 핵문제에 대한 최종 보고서 및 IAEA 정기이사회의 결정이 나올때까지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가 보류된 것은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자 이란과 정치, 경제적으로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주장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외교관들은 AP 통신에 이번 보고서에 이란의 비밀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부는 이 비밀 프로젝트가 핵무기 프로그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교관들은 자신들에게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 및 시기, 그리고 IAEA의 이란 핵활동 사찰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까닭에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말아 줄 것을 부탁했다. 일명 '그린 솔트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란의 우라늄 활동 관련 비밀 프로젝트는 지난번 IAEA 임시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밝혀졌었다. 미 정보부는 이 프로젝트를 고성능 폭발물 및 탄두 설계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IAEA 보고서는 우라늄 농축의 전단계이 우라늄 전환을 진행하는 '그린 솔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폭발물 실험 및 미사일 재장착 기기 도안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성능 폭발물 및 미사일 재장착 기기 모두 핵무기 보유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우라늄 전환 및 고성능 폭발물과 탄두 설계 작업에 이란 관리 여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성능 폭발물은 핵무기를 폭파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다. IAEA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IAEA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이란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최근 기밀문서 목록에서 해제된 미 정보 문건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미 '그린 솔트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방법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별도의 방법을 통해 수 톤의 우라늄을 전환한 상태다. 우라늄 농축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IAEA가 지난 2월 2일 임시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기로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촉매 역할을 담당했다.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연료를 생산해 낼 수 있으며,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자국에 우라늄 농축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연료 뿐 아니라 분열성 핵탄두까지 생산해 낼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가능성으로 인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협상에 대한 기대가 다소 꺾이고 있다며,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우선적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점을 이란 정부에 상기시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영토에 이란과 러시아의 우라늄 농축 합작사를 설립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은 이란이 자체적인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그 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까지 자체적인 우라늄 농축 활동의 전면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이 26일 이번 협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지만, 27일 백악관은 이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모두 이란 영토 밖에서 진행되고, 이에 사용된 모든 연료를 러시아로 반환한다는 조건 하에 러시아의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살펴봐야 한다. 이란의 과거 행적에 기반해 볼 때, 우리가 왜 이같은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는지 모두가 잘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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