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아침 한 끼가 만든 활기찬 등굣길… 제주서중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캠페인 성료
21일 아침, 제주서중학교 교문 앞은 특별한 온기로 가득했다. 이른 등굣길을 나선 학생들에게 밝은 미소와 함께 백설기와 식혜가 전해지며 학교 주변은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쳤다. 농협 제주본부와 (사)참사랑실천학부모회가 함께한 ‘든든한 아침, 활기찬 하루!’ 등굣길 응원 캠페인이 올해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것이다. 이번 캠페...

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20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지난 7월 14일 경남 사천 KAI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KAI 경영비리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지 60여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하 전 대표의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 회계 분식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향후 체포시한(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하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상당한 규모의 분식회계, 납품 비리, 인사채용 비리, 비자금 조성 등 그간 KAI에 제기된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묻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지난 7월 경남 사천시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 대대적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지 두 달 만에 이번 사건의 ‘몸통’인 하 전 사장이 소환된 것이다.
하 전 사장은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수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영비리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KAI가 군에 납품한 고등훈련기(T-50)와 경공격기(FA-50) 가격을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기는 데 하 전 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건설 등 해외 사업 등과 관련해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식으로 상당한 규모의 회계사기(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해 금융당국과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실적을 부풀리려 분식회계를 지시 내지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들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력 정치인과 전직 군 고위 장성, 방송사 임원, KAI 본사가 있는 사천시 국장 등의 청탁으로 10여명의 직원을 부정 채용한 비리에도 연루됐다. 아울러 검찰은 하 전 사장을 비롯한 KAI 핵심 경영진들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용으로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수억 원 상당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하고 하 전 사장에게 실제 사용처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하 전 사장이 KAI 주요 협력사인 W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또 다른 협력사 T사의 5억원대 지분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적용할 방침이다. 하 전 사장이 퇴임 뒤 먹고 살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T사 지분을 요구해 실질적 대주주가 됐다는 것이다. KAI는 T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회사 가치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