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얀마軍 "힌두교도 시신 28구 가매장…로힝야 반군소행"
  • 최문재
  • 등록 2017-09-26 10:16:57

기사수정
  • 군 "실종된 힌두교도 수십명 수색 작업 계속"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유혈충돌이 벌어진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힌두교도 시신 45구가 묻힌 집단무덤이 발견됐다.


미얀마군은 이들이 경찰초소를 습격해 유혈사태를 촉발한 로힝야족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라카인주에는 약 110만명의 로힝야인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로힝야인들은 오랜 기간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다. 하지만 수만명의 불교신자들과 소수인 힌두교도들은 로힝야 무장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일 미얀마군은 라카인주 외곽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포함된 28구의 사체가 가매장돼 있는 무덤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라카인주 힌두교도들은 무장세력이 지난달 25일 마을을 급습, 다수를 살해한 뒤 일부를 숲으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이 무덤 인근에서 사라진 힌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가 라카인주 접근로를 막고 있어,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현재 라카인주의 상당 지역에서 로힝야들이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한달 사이에 마을 중 약 40%가 텅비었다. 


전일 유엔 난민기구 수장은 로힝야들의 방글라데시 입국이 "가장 빠르고, 가장 긴급한 난민 비상사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힝야들은 방글라데시에 한꺼번에 모여들면서 인도적 위기에 처해 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선 의약품과 식품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에서 "수인성전염병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콜레라가 퍼질 위험이 무척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방조치가 대규모로 취해지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WHO는 이동식 진료 센터를 운영중인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이 지난 한달 간 설사 증상을 보인 약 4500명을 치료했으며, 약 8만명 아동을 대상으로 홍역과 소아마비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교국가인 미얀마 내에서 소수인종인 무슬림 로힝야에 대한 동정 여론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로힝야족은 오랜 기간 시민권 취득을 거부당한 채 살아왔다. 현지 당국은 이들을 방글라데시로부터 건너 온 불법 이민자로 인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7.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