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 웬후아는 모범 공산당원이었지만 지금은 블로거들의 영웅이 됐다. 블로거로 시민기자 활동을 해오던 그는 결국 이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됐다. 건설회사 과장이었던 그는 차를 운전하고 가다 험악한 장면을 목격했다. 주거지 인근서 트럭에 싣고 있던 쓰레기를 내리는 사람들을 인근 주민들이 저지하자 도시감시단 50명은 주민들을 집단 구타한 것. 웨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를 본 도시 감시단은 그를 5분 동안 폭행했다. 5분 동안 구타당한 웨이(41)는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이후 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1달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언론과 블로거들, 분노한 중국인들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웹사이트 시나닷컴(sina.com)이 공무원들의 웨이 구타 치사사건에 대해 보도하자 구독자들은 바로 분노를 표출했다. 하루 만에 이 기사에는 댓글 8000개가 올라갔다. 중국 국내외 블로거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잔인한 살인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부는 중국 당국이 권위를 남용해 약자를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많은 학대 피해자들이 이미 봉기하고 있다. 콜드콘 편집장은 “최근 지방정부당국이 시민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에 항의하는 방법으로 모욕을 받은 장면을 녹화해 블로그에 올리고 글을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같은 구타치사 사건은 많은 주의를 끌지 못했으며 희생자들은 잊혀져갔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까지 디지털 카메라 등 현대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권력을 남용하는 정부관리들에 대한 고발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정보 흐름은 좀더 자유로워졌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수백만명이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사용자들도 50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블로그는 폐쇄됐다 해제됐다를 여러번 반복했지만 시민기자를 침묵시키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1월 7일 웨이가 사망하고 며칠이 지나 웨이의 고향인 중국 타안먼시 정부 고위관리는 해임됐다. 다른 공무원 4명이 구속되고 이와 관련해 100명 이상이 조사를 받고 있다.중국 당국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중대하게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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