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 4일 가족 간, 친구 간, 연인 간, 전하지 못한 마음을 미래의 나에게 손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스마트폰, SNS 등 빠름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오늘의 기쁨을 1년 뒤 그 기쁨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손 글씨로 정성스럽게 담아 쓴 글쓴이의 마음을 전달하여 받는 사람에게도 설레는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오산시청 광장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오산시청 로비와 민원실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엽서 또는 개인이 준비한 편지를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매달 우체국에서 수거하여 1년 뒤 받아 볼 수 있다.
느린 우체통을 본 한 시민은 “손 글씨로 편지를 써본 마지막 기억이 언제쯤인지 가물가물하다며 이참에 가족에게 사랑을 담은 손 편지를 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가족 간, 친구 간, 연인 간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기회를 제공하여 아름답고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