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저축은행, 보험회사, 대부업체 등 1금융권을 제외한 금융기관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가구주 중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가구 비중은 23%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전년(12.4%)과 비교해서는 10.6%포인트 뛰었다.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는 저축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 보험회사, 대부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관 대출금리는 은행보다 높다.
60세 이상 가구주에서도 이 비중이 30.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그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사회초년생이 많은 30대 미만이나 은퇴한 60대의 경우 소득이 높지 않아 대출심사가 강화된 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유 부채, 소득 규정을 강화한 신 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 시점을 1월 말로 잡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31일 시행을 목표로 전산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새 DTI가 도입되면 기존 주택대출과 앞으로의 주택대출 원리금을 반영해 대출 한도를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