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 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장시성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19일 장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장 원장은 지역 유력사업가의 딸 A씨를 합격시켜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채용관련 문서와 컴퓨터, 직원 업무 수첩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쳤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 관련 서류 등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장 원장의 혐의점이 발견돼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장 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찰은 장 원장과 채용 심사위원 등 효문화진흥원 관계자, A씨 아버지와 권선택 당시 대전시장의 최측근 인사 등 8명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에는 효문화진흥원 채용 관련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논술 시험에 낮은 점수를 받은 A씨가 최종 합격을 하게 된 경위를 캐묻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한 달여 간 진행된 대전효문화진흥원(효문화원) 4급 직원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
이번 직원 채용은 서류, 논술, 면접 과정으로 진행됐다. 논술시험 하위점수를 받은 A씨가 면접에서 1등을 받아 채용됐다는 게 의혹의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