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 16일 오전 8시20분께 경북 영주시에서 검거된 제주 보육교사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박모(49)씨가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을 빠져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살해사건 용의자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오전 8시 20분쯤 경북 영주에 있던 박모(49)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건 당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택시기사다.
2009년 택시 운전을 했던 박씨는 그해 2월 1일 보육교사인 A(당시 27세)씨를 제주시 용담동에서 태우고 애월읍으로 가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 A씨는 2009년 2월 1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용담동 남자친구 집에서 나온 뒤 실종됐다. 이후 실종 일주일만인 2월 8일 제주시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A씨 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 있어 사망 시점을 실종 당일로 봤다.
박씨는 사건 직후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당시 경찰이 A씨의 사망시점을 2월 7~8일로 특정했고, 박씨가 해당 기간에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재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A씨의 사망 시점을 1일 새벽 4시 5분께로 좀 더 구체화했다.
이는 사체가 발견된 ‘2009년 2월 8일보다 앞선 24시간 이내’라는 부검의 의견과 다른 내용아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군을 다시 압축해 뒤를 쫓았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실험으로 혼선이 빚어졌던 사망시간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로 인해 박씨의 알리바이도 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를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키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