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21)김문기기자=고창군(군수 유기상)이 폭염이 장기화 되면서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6일 군청 상황실에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대처 현안회의’를 개최하고 농축수산업과 인명보호 등 각 분야별 폭염대처 현황 보고와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유기상 군수는 연일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피해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행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 부서에 “읍면장을 중심으로 현장방문 등을 실시하고, 중소형 관정에 대한 군민들의 수요가 많으므로 추경예산에 반영해서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현재 고창읍뿐만 아니라 면 소재지 등을 살수하기 위해 1억20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하고, 9000여만원의 예산으로 그늘막 5개소 추가 설치를 비롯해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얼음을 비치했다.
또한 무더위쉼터와 폭염취약계층에 시원한 생수와 쿨 스카프 등을 제공하여 잠시나마 군민들이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폭염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2000만원의 예산으로 무더위쉼터 냉방기를 점검·정비를 완료하고, 4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냉방비 지원 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에는 재해구호기금 800만원을 투입해 134가구에 선풍기를 지원했다.
또한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등 폭염취약계층에 방문건강관리와 상시 안부전화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설 현장과 영농 작업장 등 야외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94개소의 사업장에 대해 현장방문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폭염 기간 작업을 중지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불가피 할 시 가장 무더운 시간대(13시~16시) 만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장 관련 부서에 무더위 휴식시간제 권고를 위한 군수 서한문을 발송해 근로자 건강관리 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뿐만 아니라 농업, 축산, 수산 등 재산피해 예방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농작물 보호관리를 위해 한해우려지역과 취약지역을 예찰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 이장회의 등에서 농작물 관리요령 등 영농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축 보호관리를 위해 62개소의 축사에 2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가발전기, 축사환풍기 안개분무기 등 폭염피해 예방장비를 지원하고, 261농가에 4억원의 가축재해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축산 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하여 가축사양관리 지도 및 화재예방 등을 위한 장비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폭염피해 예방장비에 대한 긴급조사를 실시하고 투입 완료했다.
아울러 수산물 보호관리를 위해 폭염대응 비상대책반을 편성, 내수면 사업장 178개소에 대해 비상발전기 작동 및 어류 사육 밀도 조정 등을 점검·지도하고 내수면, 어촌계 어업장 191개 어가에 대해 홍보물을 발송해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전파했다.
이외에 계속되는 폭염으로 화단과 가로수 등이 고사하여, 도시 경관을 해치는 등 폭염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우려되어 군청, 산림조합 등 관수팀을 꾸려 마른 잎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수목과 화초류를 우선적으로 관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가뭄해소를 위해 약 35만평의 가뭄 극심지역에 3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수를 공급했으며, 주민들이 농업용 관정을 더욱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6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1건의 송수관로 설치 및 3개소의 저수지 준설을 하고 2개소의 관정을 추가 개발 하고 있다.
또한 추가로 하상굴착을 실시하고, 양수장비 등을 구입하기 위해 예비비 2억2000만원을 긴급 편성하여 가뭄대응에 임하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 속에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한 군민은 보유하고 있는 살수차를 동원해 시가지에 물 뿌리기 작업을 통해 폭염대응에 동참하고, 고창군 을묘회(고창군 75년생 토끼띠 모임)에서는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선풍기를 기탁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폭염과 가뭄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며 인 명, 재산 등 분야별 대책을 세심하게 추진하여 재난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