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 피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에서 독보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로 우뚝 선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디디추싱은 27일 오전 0시부터 중국 전역에서 카풀 연결 서비스인 '순펑처'(順風車) 서비스를 중단했다.
유치원 교사인 자오(趙·20)모씨는 지난 24일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디디추싱의 순펑처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을 불렀다.
운전기사인 중(鐘·27)모씨는 자오씨를 산길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산비탈에 유기했다가 25일 새벽 공안에 체포됐다.
자오씨는 숨지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지인들에게 운전기사가 목적지가 아닌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고객센터 측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하고 기사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중국에서는 범인 못지않게 디디추싱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