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채 자신의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거가대교에서 5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2분 부산 강서구 가덕해저터널 인근에서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차했다.
김 씨는 문을 잠근 채 경찰의 하차 요구를 거부했고, 김 씨는 20여 분 전에 경찰에 전화해 술에 취한 목소리로 “사고를 쳐야겠다”며 상담을 신청했다가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김 씨가 트레일러로 추격하는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자 경찰은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김 씨는 11일 오전 4시 58분쯤 저도 터널에서 경남 거제 방향으로 500m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교량 부분인 거가대교 위에서 바다로 뛰어내리겠다고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특공대는 김 씨가 투신하려고 차량 문을 여는 순간, 운전석으로 뛰어들어 김 씨를 제압했다.
체포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였지만 난동을 부린 5시간 전 혈중알코올농도(위드마크 적용)는 0.12%의 만취 상태였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강서구 미음산단 주변 화물차에서 소주 2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