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직폭력배 35개 파가 연류된 수천억원 대 불법 경마사이트 운영자들과 회원들을 대거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사설 경마사이트 서버장 박모(55)씨와 총판 최모(47)씨, 센터장 신모(50)씨 등 8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유사행위 금지·도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밖에도 경마사이트 운영진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경마사이트에 가입해 100만∼5000만 원을 걸고 도박을 한 조폭 두목 한모(62)씨 등 사이트 회원 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한 경마 사이트 3곳의 규모는 총 2100억원에 달했다.
사이트 관리를 맡은 조직폭력배 강모(42)씨 등 이른바 '센터장'들은 주로 경기도 김포 오피스텔·아파트 등에 아지트를 만들어 회원을 모으고 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은 이들 조폭 센터장 소유 현금·외제차·전세보증금 등 약 2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통해 환수 조치하고 현금 1500여만원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개입한 범죄이다보니 연루된 모든 이들을 검거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한국마사회와 협업 체제를 유지해 단속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