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항암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의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교토대 혼조 타스쿠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두 교수는 면역 체계에 제동을 거는 단백질을 연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면역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면역 관문' 수용체를 발견하고 기능을 규명해냈다.
암 세포는 주로 항암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데 이 때 면역 관문 수용체 억제제나 상승제를 사용해 조절하면 환자의 항암 면역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게 된다.
이들이 발견한 '면역 관문' 수용체는 결국 이런 방식으로 보다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종양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체계 기능을 자극해 암 치료의 새로운 원칙을 세웠다"며 "두 수상자의 중대한 발견은 암과의 싸움에서 획기적인 발견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두 교수의 연구로 면역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암의 완치 내지는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며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한 두 교수의 노벨상 수상은 예상됐던 일이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