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희생자수습위원회는 24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 유족 측이 사건 발생 100일을 앞두고 결국 시신 없는 장례를 치렀다.
피해자 유족 측에 따르면 강씨의 장례는 제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27∼29일 진행됐다.
일반적인 장례 절차로 진행됐으나 사건 발생 100일이 다 되도록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해 유족들은 집에서 찾은 강씨의 머리카락 7가닥과 옷가지로 장례를 치렀다.
유족은 조문객을 맞으며 조용히 가족끼리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의 후임으로 온 장원석 제주동부서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 서장은 유족에게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시신을 찾기 전까진 장례를 치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9월 1일이면 사건 발생 100일째”라며 “49재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더는 늦추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