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예방 수칙. / 질병관리본부
올해 A형 간염환자가 작년 대비 7.8배나 급증한 것은 중국산 조개를 사용해 제조한 조개젓 때문이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11일 밝혔다.
하지만 질본은 A형간염 안전성 확인 시까지 모든 조개젓의 섭취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했다.
올해 A형 간염의 신고 건수는 지난 6일 기준으로 총 1만 42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818명과 비교해 7.8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40대가 73.4%를 차지했고, 남성 환자가 7947명(55.9%)로 여성에 비해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질본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 치료와 함께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해 왔다"고 밝혔다.
A형 간염은 감염 환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또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환자의 피를 수혈 받을 때도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으로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용변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또 A형 간염에 걸린 적이 없다면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이상 예방 주사를 접종해 항체를 만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