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는 지난 6월부터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이하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을 통해 20개의 경기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개 스타트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경기콘텐츠진흥원 서부클러스터센터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사업이다.

서부클러스터센터는 부천과 시흥에 기반을 두고, 스타트업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 성공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원하는 성장 센터이다.

본 프로그램은 전문 액셀러레이터 ‘주식회사 와이앤아처’와 함께 운영하며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20명의 전담 멘토단도 참여하고 있다.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20개의 스타트업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5G와 IoT(사물인터넷) 분야의 스타트업 2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이랑텍

이재복 대표는 1세대 이동통신(1G) 개발 엔지니어로 21년간 RF Filter 기술을 연구개발한 전문가로 본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난 2017년 주식회사 이랑텍을 설립했다.

㈜이랑텍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 장비의 핵심 부품을 연구개발, 제조, 판매하는 RF(Radio Frequency) Filter 전문기업이다.

㈜이랑텍은 벤처기업확인, 소재부품 전문기업, 수출 유망중소기업, 기업부설 연구소, ISO9001 등 벤처기업으로 필요한 주요 자격도 획득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인구는 약 4,700만 명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각 통신사업자 간 공용 망을 사용함에 따라 상호간섭이 증대되었고, 이에 따라 통화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랑텍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통신사업자와 여러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동시에 잡음 제거와 통화 품질을 향상하는 ‘상호간섭제거 필터(High PIMD Solution Filter)’를 개발하였다.

최근에는 5G 기술이 본격화됨에 따라 여러 세대 이동통신의 상호간섭을 제거하는 ‘5G 스마트 필터(5G Smart Filter)’를 개발하여 SKT, LG U+, KT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에 장비를 공급 중이며, 일본 KDDI에도 5G 공급사로 선정되어 개발과 생산을 병행 중이다.

이랑텍은 지난 1월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창업펀드 첫 투자를 받은 데 이어 4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융자복합금융(성장공유) 투자 유치, 6월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직접투자(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하여 기술혁신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재복 대표는 “제품개발과 시설 확충, 신규 고용 창출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5G시장 RF Filter를 제공하는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4G의 활용 영역은 스마트폰에 국한되었지만 5G는 다양한 산업 분야 및 첨단 디바이스에 전면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혁신성장 분야도 5G 기반 고도화 모델로 새로운 시장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이랑텍의 5G RF Filter가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 주식회사 에쓰밴드

주식회사 에쓰밴드(대표 최혁재)는 해외여행 미아방지를 위한 IoT 솔루션 ‘아이비스킷’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에쓰밴드 최혁재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을까?

부모님이라면 수많은 인파 속에서 아동을 잃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매년 실종 아동 신고 접수는 20,000 건 발생하며, 이 중 182명은 실종 상태이다.

최 대표도 4년 전 테마파크에서 자녀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던 아찔한 경험을 겪었다.

이후 반복되는 아동실종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에쓰밴드의 ‘아이비스킷’은 900㎒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기기로 제품을 통해 반경 1㎞까지 아이의 위치를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정 거리를 안심존으로 설정이 가능하며 아이가 이를 벗어나는 즉시 알림과 위치를 받아볼 수 있다.

아이비스킷 기기는 개별 등록과 동시에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소형기지국 역할이 가능하며, 기존 미아방지 제품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거리 문제, 로라 기반 GPS 트래커 비용 문제, 국가별 통신망이 달라 사용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가방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마련하고,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디자인을 준비 중이다.

최혁재 대표는 “해외여행 시 미아 방지를 위해 공항과 유심 대여 대리점에 렌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소비자 최적 접점에 포켓 와이파이를 빌리듯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대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아이비스킷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구매/대여 등 본격적인 상용화를 통해 실종 아동 사건 감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4차산업 융복합콘텐츠·문화콘텐츠·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총 20개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일대일 전문가 멘토링 기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총 4억 5천만 원 자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워크숍, 데모데이, 네트워킹 데이 등의 행사를 제공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담당자에 따르면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시작한 지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9: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앞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개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