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과정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더는 희망이 보이지 않으며 최 회장이 행복을 찾아갔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노 관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최 회장이 원하는 행복을 찾게 하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는 글을 시작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혼의 뜻을 표현했다.
그는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같은 날 최 회장이 제기한 이혼 소송과 관련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그동안 이혼 자체를 반대하던 입장을바꾼 것에는 위와 같은 이유가 있었다,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