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의 양석조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기소를 반대한 직속상관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데 대해 "장삼이사도 하지 않을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장삼이사(張三李四)란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으로, 성명이나 신분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20일)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을 입장문을 보냈다. 입장문에는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가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검은 공식 의견을 내지 않았다. 다만 “왜 항의를 하게 됐는지, 차라리 특별감찰본부를 꾸려 규명하자”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지난 18일 밤 동료 검사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양 선임연구원은 심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등의 반말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