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005930)에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캡)를 수시조정을 통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총 캡 제도는 코스피200 내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21일 한국거래소는 지수의 분산효과·위험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의 비중이 30% 넘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상한제 적용과 관련 정기변경 이외에 수시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AP은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에서 1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으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로 작년 6월 도입됐다.
매년 3∼5월 또는 9∼11월 특정 종목의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의 비중을 30%로 하향 조정한다. 정해진 조정기간 외에도 거래소가 수시로 비중을 변경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계량적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맞물려 연초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9월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비중은 33.51%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상한제를 수시 적용할지 여부는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6월 정기변경 전에 비중을 축소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