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개학연기나 휴업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33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전국 336곳이 휴업한 곳으로 집계했다.
이날 문을 닫은 학교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간 지역이다.
수원은 15번 확진자(43·남), 부천은 12번(48·남)과 14번(40·여) 확진자가 거주하던 지역이고 군산은 8번 확진자(62·여)의 거주 지역이었다. 고양은 3번 확진자(54·남)가 들렀던 지역이다.
경기·수원·부천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일부 초·중·고등학교에 일주일간 휴업을 명령했다.
서울에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총 9곳이 휴업했다. 서울은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활동한 곳이지만, 지역사회로 감염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휴업한 학교 수는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전라북도교육청 군산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2주간 휴업을 명령했다. 이날 문을 열 예정이었던 유치원 59곳, 초등학교 49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곳이 문을 닫았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초·중·고 학생·교직원은 현재 모두 21명(학생 11명, 교직원 10명)이다. 이들은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귀국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등으로 자가격리중이다.
한편 교육부는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을 우려, 이번주 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모든 대학에 감염병 매뉴얼을 배포했으며, 각 대학에서 중국 방문 전수조사 및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