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림동의 한 콜센터에서 100여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콜센터가 집단감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대구의 신한카드 콜센터에서도 직원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신한카드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100명 중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나왔고 이후 계속해서 확진자가 추가돼 이날까지 20명으로 늘었다.
콜센터 직원들은 각자 거주지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는 방역 조치 후 폐쇄됐고, 12일까지 전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 삼성전자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에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와 전체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삼성전자 콜센터 2층에는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50여명이 근무하는 3층에서 나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콜센터 2층과 3층에서 근무하는 약 260명이 각자 거주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확진된 1명 외에 200명가량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0여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기존 확진으로 판정한 5명 중 1명이 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다시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