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베트남 칸호아성에 수해 복구 긴급 구호금 지원
울산시는 최근 기록적인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 자매도시 칸호아성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금 2,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 결정은 2002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칸호아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됐다. 울산시가...
▲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쿠팡’ 소속 배송노동자가 근무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따르면 입사 4주차에 접어든 40대 신입 '쿠팡맨' A(46)씨가 지난 12일 새벽 경기 안산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건물 4층과 5층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동료에게 발견됐다. A씨의 동료는 회사관리시스템에서 A씨가 장시간 배송 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회사의 지시에 따라 A씨의 마지막 배송지인 해당 빌라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1년 계약 비정규직으로 고용돼 나흘 동안 교육과 동행 배송 등으로 일을 배운 뒤, 18일부터 단독 배송에 나서 지난주로 입사 4주차에 접어든 상태였다. 밤 10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배송구역을 2번 도는 일을 했다.
김한별 공항항만운송본부 조직부장은 “김씨가 일한 구역은 노동조합 소속 쿠팡맨이 없는 곳이어서 휴게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정도의 빌라 건물을 계속 오르내리는 배송 업무를 하다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쿠팡맨 일을 시작한 뒤 가족에게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서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다”는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 역시 과도한 업무 강도가 A씨의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봤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늘어난 택배 물량에 배송 노동자들이에게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시간당 20가구 정도 배달을 한 것 같은데 조합원들이 하는 이야기로는 말도 안되는 물량이라고 한다”며 “야간에 일하면 쉬지도 못하고 비정규직이니 눈치를 보고 휴게시간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쿠팡 측은 “사망 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불의의 일을 겪으신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해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선 “쿠팡은 입사 3개월까지는 트레이닝 기간으로 원래 쿠팡맨 업무의 50%를 시키고 있다”며 “법정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을 모두 지키고 있고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일반인 배송인 쿠팡 플렉스를 통해 3배 정도 인력을 충원해서 물량을 처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