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 1~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했다. 지난 9일 1차 온라인 개학 때보다 훨씬 많은 400만 명의 학생이 원격수업을 듣기 위해 몰리며 한때 EBS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에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
오늘 오전 9시 트위터 등 SNS에는 e학습터를 두고 접속 오류를 호소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용자들은 "점검했다면서 왜 터져서 강의를 못듣게 하느냐", "터질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BS온라인 클래스 역시 상황은 같았다. 한꺼번에 몰리는 학습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접속했는데 튕겼다", "렉이 걸렸다", "수업 영상이 계속 멈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온라인 학습 사이트 접속 문제는 지난 9일 1차 온라인 개학때도 지적됐던 문제다.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 86만 명이 온라인 학습 사이트에 몰리자 세 차례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제대로 된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에 EBS등은 네트워크 속도를 올리고 서버도 증설하는 등 안정화 작업에 집중했지만, 1차 개학 때보다 312만명이 늘어난 2차 온라인 개학 인원을 버텨내지는 못했다.
이에 정부와 온라인 수업 사이트들은 접속 단계를 간소화하거나 접속 서버를 분산하는 등 계속 정비하며 시스템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제까지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야 할지 불투명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이때, 온라인 수업 사이트까지 그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