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군의 비무장지대(DMZ) 중부전선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우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한 군의 총격과 관련해 "나는 그 보도를 봤고 일부 우리 내부 정보도 봤다"며 "적어도 최초 보고는 몇 발의 총탄이 북한으로부터 넘어왔다는 것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응 사격을 가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양측 모두에 아무런 인명 손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께 DMZ 우리 군 GP에서 4발의 총격을 가했다. 이에 우리 군은 10여발씩 2회여 걸쳐 경고사격을 한 뒤 사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 드러낸 뒤 총격이 이뤄진 점에서 의도적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우리 군은 의도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 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어제 세계가 본 것과 같은 사진을 봤다"며 "미국의 모든 정보들은 김 위원장이 살아 있고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그 순간에 왜 떠나는 것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임무는 그대로"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성 주석 생일 때 참배하지 않는 선택을 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오늘은 더 이상 어떤 것도 제공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