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대학에 재학 중인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제주도는 전날(18일) 방글라데시 국적 제주한라대학 재학생 18명 중 A씨 등 3명(17·18·1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제주 도착 직후 제주공항에 있는 선별진료소로 바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15명 중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코로나19 '미결정' 판정을 받아 현재 추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결정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등 3명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 방글라데시 유학생들이 제주공항 검사 후 임시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탑승한 학교 버스의 기사 1명과 임시 숙소 직원 1명 등 2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또 이들과 동승한 항공기 내 접촉자를 찾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채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방역택시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A씨 등 방글라데시 유학생들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후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가운데 1명은 낮 12시52분에 도착한 티웨이항공 TW713편, 2명은 오후 1시44분에 도착한 제주항공 7C117편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밀접 접촉자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항공기 내 접촉자 분류를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