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6월에도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07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외환보유액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1월 4096억5000만달러였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달러화 강세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에 반등에 성공했고 6월에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의 90.7%를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이 3725억8000만달러로 전달대비 68억8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60억4000만달러로 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2억5000만달러)도 2억6000만달러 늘었다. IMF 특별인출권은 30억8000만달러였으며,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달대비 변동이 없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 6월 중 0.9% 절하됐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5% 강세의 모습을 보였다. 엔화도 0.1%, 호주달러화도 3.6% 강세였다. 반면 파운드화는 0.1% 약세였다.
반대로 예치금 260옥4000만달러(6.3%)로 전월과 비교하면 39억7000만달러가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1017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782억달러)과 스위스(912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1017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782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9120억달러로 3위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