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을 보이며 IMF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샌상산(GDP)은 전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역성장 경제성장률은 IMF 외환위기로 전국민이 신음했던 1998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또, 올해 1분기(-1.3%)보다도 역성장 폭이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전 분기 대비 16.6% 급감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 여파를 그대로 반영했다. 수입 역시 7.4% 감소했다.
투자도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며 전기 대비 2.9% 줄었다.
다만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늘어 한 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정부지출 역시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건설업도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9%가 감소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며 0.2%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어든 영향에 9.7%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1% 줄어 전기(2.4%) 대비 감소폭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