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샨샤댐'의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끄덕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샨샤댐이 휘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전 세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남부 양쯔강 중하류 일대가 대범람 위기에 처했다. 이에 이 지역에 건설된 중국의 수력발전 댐 샨사댐의 수위가 147m를 기록해 통제 수위인 145m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열흘 사이 수위가 16m 가량 높아지며, 최고 수위가 불과 10m 뿐이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샨샤댐이 저수량을 이기지 못하고 휘어진 것 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되자 '샨샤댐 붕괴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전세계가 우려섞인 시선으로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양쯔강 하류의 9기 원전이 있어 샨샤댐의 붕괴가 이에 직접적인 타격까지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샨샤댐은 100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975년 8월 허난(河南)성의 반차오(板橋)댐이 무너졌을 당시 23만명이 사망했고, 1998년 창장 대홍수때 2억2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천150명이 숨졌기 때문에 샨샤댐이 붕괴되면 이에 못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는 22일 기준 이재민 4552만명, 사망 및 실종 142명, 가옥 파손 3만5000채이다.
한편, 샨샤댐 붕괴가 우리나라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방류된 강물이 바닷물과 만나 저염분수가 될 것이고, 이는 남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한반도 서해바다까지 확산해 3주 안에 제주 연안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저염분수는 제주 연안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줄 것이며 제주도 양식장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1996년과 2016년 중국 저염분수가 제주 바다를 덮치는 바람에 전복·소라·성게 등 패류가 폐사해 수십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