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또 주택 190채가 침수돼 818명의 이재민이 나왔고 1540명이 일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6명·실종 8명에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이재민이 800여명으로 늘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천793동, 농경지 2천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은 충북지역에서 4명,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철원군에서 계곡물에 휩쓸려 사망한 1명은 물놀이 관련 사고로 분류돼 집계에서 제외됐다.
실종자는 피해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등을 포함해 충북 지역에서만 8명으로 보고됐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사유시설 3천25건, 공공시설 385건 등 총 3천410건의 시설피해가 보고됐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90건이고 비닐하우스 피해는 2천793건이 발생했다. 간판 등이 부서진 것은 42건이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2천800㏊에 이른다. 침수가 1천705㏊이고 벼 쓰러짐 868㏊, 낙과 160㏊,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산사태 150건,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곳, 저수지 7곳, 가로등 등 81곳으로 집계됐다.
토사유출과 하천 수위 상승 등에 따른 교통통제도 이어졌다. 서울 동부간선도도와 잠수교가 통행 금지됐고, 경기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도로 8곳이 막혔다. 태백선과 충북선·중앙선 등 철도 5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국도 5호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원터널 인근 등 도로 7곳과 경기 안성 주천저수지·충북 제천 용하저수지 등 저수지 2곳에서 응급복구를 마쳤다.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78곳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일부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비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