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상습 보험 사기 전력
  • 조정희
  • 등록 2020-09-03 10:32:53

기사수정


▲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캡처]

지난 6월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사설 구급차를 택시기사가 막아세우고 막무가내로 합의금 등을 요구했던 택시가시가 과거에도 수차례 가벼운 교통사고를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3일 전직 택시기사 최모(31)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공갈미수, 사기,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앞서 최 씨는 지난 6월8일 오후 3시13분께 서울 강동구 한 도로에서 사설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구급차에는 79세의 폐암말기 환자가 타고 있었고, 최 씨가 사건을 처리하라며 구급차를 막은 탓에 이송이 늦어서 병원으로 이송된지 5시간 만에 끝내 숨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런데 최 씨의 이같은 행동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검찰 조사 결과 최 씨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수차례 접촉사고를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받아내거나 받으려 했다고 사실이 드러났다.


2015년 2월에는 송파구 가락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몰다 정차하던 중, 옆 차량의 뒷문이 열리며 바퀴 덮개 부분이 가볍게 찍히는 이른바 ‘문콕’ 사고를 당하자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약 12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3월에는 용산구 서부이촌동에서 전세버스를 운전하다가 앞에 끼어들려는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자 9일간 통원 치료를 받으며 피해자에게 약 240만원을 받았다.


또 2017년 7월에는 택시를 몰고 서울 용산구 이촌동 부근 강변북로를 달리던 중 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갓길로 주행하자 일부러 진로를 방해하고, 택시를 추월하려고 앞으로 끼어들던 이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았다. 


최씨는 당시 사설 구급차 운전자에게 “응급환자도 없는데 사이렌을 켜고 운행했으니 50만원을 주지 않으면 민원을 넣겠다”는 취지로 협박했지만 구급차 운전자가 이에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이런식으로 최씨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피해자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치료비 등 총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사고도 합의금을 노린 고의 사고로 추정했다.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2차로 오른쪽 후방에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최씨가 택시 앞으로 끼어드는 사설 구급차의 뒤 펜더 부분을 그대로 전진해 일부러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사고 직후 최씨는 구급차를 막아세우며 합의를 종용했고 "(환자가) 죽으면 책임지겠다, 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11분간 환자 이송 업무를 방해했다.


탑승했던 환자의 가족들은 "고의적 사고로 이송이 지연됐고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행위를 택시를 이용해 사설 구급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7.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