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모두 상승하며 경제 회복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있었지만 수출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 생산은 2.3%, 소매판매는 1.7%, 설비투자는 7.4%, 건설기성은 6.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6월이후 3개월만이다.
전산업 생산의 경우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각각 5.4%, 0.3% 증가했다. 광공업의 경우 수출이 개선되면서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7.0%),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경기 지표도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상승했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여전히 있지만 수출 증가 등으로 관련 산업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하면서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