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수능 최대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종일 쓰고 있어야 하는 마스크와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이 수험생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 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재수를 고민하지 말고, 남은 기간 동안 예년과는 다른 시험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충분한 연습을 해라고 조언한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시험장 방역 지침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는 모든 응시자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은 덴탈마스크·면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다만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마스크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응시자들은 난방기가 가동되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런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수험생은 수능 당일에 착용할 마스크를 미리 정하고 평소에도 자주 쓰며 적응하는 것이 좋다.
KF80·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에 익숙해질 필요도 있다. 만일 시험장에서 체온을 측정했을 때 37.5℃ 이상이거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 시험실에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시험장에는 수험생의 책상 앞에 가로 60㎝, 세로 45㎝ 크기의 가림막이 설치된다. 일부 수험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대신 가림막을 없애달라고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방역을 위해 예정대로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긴 지문을 읽어야 하는데, 책상 앞 가림막 때문에 시험지가 접히는 등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림막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도 바람직하다. 실제 수능 날처럼 기상 시간·고사장 도착 시간·대기 시간·시험 시간 등을 경험해보는 방식이다. 문항별 시간 배분을 연습하기 위해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올해 수험생에겐 건강 관리가 중요해졌다. 불필요한 모임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감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