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관계와 최근 한반도 이슈,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방미 중인 강 장관이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현재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양국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외교 당국 간 각 급에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호 국경폐쇄 및 입국제한 조치 없이 일반 여행객, 기업인, 유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고위급 상호 방문 등 협력과 교류를 이어온 것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이 사안과 관련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의 이번 방미와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미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양국 외교수장 간 회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국 외교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한·미관계를 평가하고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