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베트남 칸호아성에 수해 복구 긴급 구호금 지원
울산시는 최근 기록적인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 자매도시 칸호아성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금 2,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 결정은 2002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칸호아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됐다. 울산시가...
▲ [이미지 = 픽사베이]간호사들 사이의 직장 내 괴롭힘이 산업 재해로 인정됐다. 재가 될때까지 태운다는 이른바 '태움'에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서지윤 간호사 유족들이 낸 산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다.
근로복지공단은 서 간호사의 유족이 제출한 산재 신청에 대한 심의를 거쳐 업무상 질병(산업재해)으로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의료원에서 7년째 근무하던 서 간호사는 지난해 1월4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 직장 내 괴롭힘이 사망의 배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후 의료업계에 만연한 '태움'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공론화됐다.
이와 관련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심의회의를 개최해 유족과 대리인의 진술을 청취했다.
질병판정위원회는 "(서 간호사가) 업무 및 직장 내 상황과 관련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이 인정되고,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됨에 따라 정상적인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 간호사의 사망이 업무와의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태움으로 산재 판정이 난 건 총 두 사례다. 지난 2018년 2월 태움으로 투신한 고 박선욱 간호사도 같은 태움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
한편, 현장에서는 아직도 태움 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병원 내 괴롭힘은 사라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권·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날 공단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간호사들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하고 고인을 예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