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해 참가국 중 14번째로 서명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는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FTA로, 이른바 메가 FTA가 출범한 것으로, 가맹국 사이에서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 활성화를 이뤄내자는 것이 기본적 취지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항하는 성격도 가지고 있다. RCEP에는 15개국이 참가하는 만큼 참가국의 무역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며, 11개국이 참여한 CPTPP보다 규모가 크다.
다만 이번 협정에서 인도는 대(對)중 무역적자 확대 등의 이유로 최종 서명에서 빠져 총 14개국의 참여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에서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위기 속에도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RCEP으로 상호협력을 촉진해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