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겨울철과 맞물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할 모습을 보이자 국방부가 내일(17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에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6일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르면 오는 17일부로 수도권·강원 지역에 대해 약 2주간(~11.29) 부대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해 행사·방문·출장·회의 최소화 및 유흥시설 방문금지 등의 지침을 적용하고, 강원지역 간부 외출 및 회식·사적모임은 2단계 지침을 적용하여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군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서 약 3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군과 보건당국이 이와 관련 긴급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국방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리두기 단계를 차등화하여 적용하되, 간부에 의한 감염 차단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 장관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핵심 군사시설·전력에 대한 고강도 감염차단 대책을 시행하며, △지휘관 및 장병들이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여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하여 이미 수립된 바 있는 '호흡기 및 발열환자 진료 지침'에 따라 전국 12개소 군병원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차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