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험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3일)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고 수험장도 크게 늘어나는 등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 된 올해 시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한양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다시 출제했다"고 발표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나머지 영역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민 위원장은 설명했다.
EBS 연계율도 예년처럼 70% 수준으로 유지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내용·맥락파악·세부내용을 묻는 연계 문항에서 EBS 연계 교재 지문과 주제나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
전국 수험생 49만3433명이 응시하는 올해 수능은 오늘 전국 86개 시험지구 1241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