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시 거부 의대생 재시험 검토...코로나 특수상황 감안
  • 조기환
  • 등록 2020-12-21 09:51:26
  • 수정 2020-12-21 09:58:20

기사수정


▲ [이미지 = 픽사베이]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의료인력 공백 문제가 가시화되자 인력 보충을 위해 재시험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정부가 실제로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의 구제책을 발표할 경우 적지 않은 여론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방안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는 “(재시험 관련) 문제를 정부 내에서 당연히 의논해왔다. 그것이 ‘공정하냐, 절차가 정당하냐’는 국민들의 문제제기가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현실적 필요,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까지 감안해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시험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도 바뀌는 것 같다. 국민 여론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정부가 조만간 현실적인 여러 상황도 감안해 조처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국가고시 재시험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같은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겨울철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의료인력 공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국가고시 의대생 구제는) 국민적 수용성을 고려하면서 한편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인력의 공백 문제를 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정부에서 의료인원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국시 거부 의대생을 구제할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대 여론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진료까지 거부한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고, 단체 행동을 한 의대생들이 확실한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황에 밀려 재시험 기회를 줄 경우 형평성을 훼손한 ‘특혜 부여’라는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8월 의대 본과 4학년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정보의 공공보건의료 강화 정책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집단 거부했다. 정부는 국가고시 접수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상대로 한차례 더 기회를 줬지만 시험 대상자 3172명 중 400여명만 접수해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다만 내년 1월7일 시행 예정인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에는 3196명이 원서를 내 응시 대상 대부분이 시험을 보기로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