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 2021학년도 등록금 '동결'...학생들 반발
  • 안남훈
  • 등록 2021-01-13 09:32:12
  • 수정 2021-01-13 10:31:06

기사수정


▲ [사진출처 = 네이버지도]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시도했던 서울대가 결국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 대학가에 등록금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1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지난 7일 제3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왔다.


서울대의 등록금 동결 결정에는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영향을 미쳤다.


당초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1차 회의에서 현행법 상한률 최고치인 1.2%의 등록금 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학교 측은 대학운영비 재정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등록금은 2009년부터 동결·인하됨에 따라 재정 운영이 어렵다는 점과 공정한 소득의 재분배를 위해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등록금 인상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코로나19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외면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 서울대에서 인상 자료라고 제시한 ‘재정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근거가 학생위원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결국 서울대는 세 차례 회의 끝에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한편, 서울대의 이 같은 결정이 아직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다른 대학들도 인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최근 전북대와 경북대 등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학교 측에 등록금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더욱 인상카드를 꺼내기 어려워졌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이유로 ‘불투명한 대학 재정’, ‘근거 없는 계열별 차등 등록금 정책’, ‘반복되는 교비 회계 부정 사건’ 등을 꼽는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 확대 및 재정 투명성 확보, 근거 없는 계열별 차등 등록금 정책 폐기 등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학 당국에는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재정 운용의 투명성·공정성 제고 등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