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전' 발생 논란으로 한동안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늘(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AZ 백신 2분기 접종 일정을 다시 진행한다. 이는 하루 확진자가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한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의 필요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AZ 백신을 투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희귀혈전증)' 발생 논란이 번지면서 7일 사전예방 차원에서 접종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또 다른 AZ 접종 대상군 중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접종을 잠정 보류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의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관련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커 접종 지속을 권고한다"고 밝히면서 정부도 검토 끝에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이 날부터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 14만2000여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또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 3만8000여명의 접종이 이뤄진다.
다만 30세 미만은 2분기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잠재적 이득과 위험을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 30세 미만에서는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0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없었다면 2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 30세 미만은 약 13만5천명이다.
한편, 다시 접종이 시작됐지만 접종 계획이 다시 한번 꼬이면서 그 여파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확산세가 더 거세지지 않도록 방역의 고삐를 더 조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부산 등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12일 0시부터 5월 2일 밤 12시까지 3주간 영업을 금지한다. 해당시설 종류는 Δ유흥주점업(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 Δ단란주점 Δ헌팅포차·감성주점 Δ콜라텍(무도장 포함) Δ홀덤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