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AZ백신 맞고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백신 접종하면 바보"
  • 김만석
  • 등록 2021-04-21 09:43:02

기사수정


▲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정부에서 진행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등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여 병원치료중인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근황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자신을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A씨의 남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는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우리 가족만의 불행이라 생각했다. 저만 참으면 코로나19가 한여름 소나기처럼 스쳐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료인인 아내는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 AZ 백신 접종을 하고 나타난 이상 증세에도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겠지 하며 진통제를 먹고 일했다"며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아내는 백신 접종 19일 만인 지난 달 31일 사지가 마비돼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지만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아내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할 수 있고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을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치료에 신경 쓰기도 벅찬데 치료비와 간병비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비용을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설명했다.


입원한 뒤 보건소, 질병청 등에 이를 문의했지만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적었다.


그는 "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가고 이후로는 깜깜무소식"이라며 “누구 하나 피해자를 안심시켜주는 곳은 없었다.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 보건소에 핑퐁을 한다. 그걸 일주일간 반복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보건당국 발표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고백하며 “의학자들이 풀어내지 못하는 현상을 일반 국민이 어떻게 입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에 갔는데 그곳에 ‘코로나 19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신청을 해주세요’라는 포스터가 있더라”며 “(그걸 보고) ‘아, 백신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재신청을 위해 방문한 근로복지공단에서 또 한 번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A씨는 “접수창구 뒤쪽에 있던 고위급 직원의 ‘안타까운 일이지만 백신 후유증으로는 산재 접수가 안 된다. 그리고 이 시국에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사가 어디 있겠느냐’는 단호한 말은 제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놨다”며 “‘백신 후유증 산재 접수는 이번이 처음이니 한번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만 말했어도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선택권도 없이 국가의 명령에 따라 백신을 맞았을 뿐인데, 한순간에 건강을 잃고 막대한 치료비라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떠안게 됐다”며 “그런데도 정부 기관들은 ‘(부작용은) 천만 명 중 세 명이니 접종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이라는 식의 말로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백신 피해는 국민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님에 대한 존경이 있었기에 ‘안전하다’ ‘부작용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말씀을 믿었다. 인권변호사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최소한 지켜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청원은 21일 자정 기준 2만3255명이 동의했다.


한편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백신 접종받으면 바보다”라며 “지난 1월 아내가 경기도 지역 산부인과에 입사할 당시 건강진단서도 냈는데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부작용이 0%인 백신은 없다. 러시안룰렛처럼 누군가는 불행에 당첨될 수밖에 없다”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접종 독려만 밀어붙이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