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군, 벼 수확 후 액비시용하면 쌀 수량 늘어
가축분뇨를 충분히 발효시켜 논에 액비로 살포하면 벼 생육이 좋아져 수량이 높고 밥맛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벼 수확을 끝마친 들녘에서는 액비뿌리기에 한창이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가 금년도 벼논액비시용 시범사업을 순성면 광천리 이호경 농가외 25호 25ha 포장에서 추진해온 결과 분석자료에 의하면 일반 화학 비료 시용포장과 비교해 보면 포기당 이삭수와 이삭당벼알수가 모두 많아 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영 측면에서도 300평당 소득이 약2%증가하며, 화학비료 대를 42%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축산농가에서는 분뇨처리비용을 3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면서 벼 수확을 끝낸 들녘에서는 액비살포와 가을 갈이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순성면 액비시용단지에서 군의회 의원들이 액비시용 시범 살포에 관심을 갖고 현장 방문했으며, 지난 7일에는 우강면 공포리 10ha의 논에 액비전용 살포기를 활용하여 300평당 3∼4톤씩 고르게 살포한 후 가을 갈이를 실시했는데, 이곳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내년도에 친환경농업 기술보급 단지로 개발하여 볏짚의 전량 썰어 넣기와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최대한 줄여 미꾸라지, 메뚜기, 소금쟁이 등 논 생태계를 되살리는 한편, 도시민에게 친환경 논생태 체험 교육장으로 개방하여 당진쌀의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단지의 대표인 지충원씨(우강면 공포리, 농촌지도자 충남도연합회장)는 ′농산물도 이제는 품질 경쟁의 시대로 당진쌀의 친환경화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의 액비시용 면적은 2000년도 고대면에 50ha를 시작으로 매년 늘어 지난해 200여 ha의 벼 논에 액비를 시용했으며, 금년도는 순성면 광천리, 우강 공포리, 고대 진관, 용두, 항곡리, 석문면, 대호지면 등 총 300여 ha의 논에 액비가 살포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편, 당진군농업기술센터는 ′액비 시용시 전용살포기를 활용하여 5∼6개월 이상 충분히 발효된 액비를 살포하되, 가을철에는 3∼4톤/10a를 살포하고 봄철의 경우 2∼3톤/10a을 고르게 살포하면 된다′며, ′현재 액비시용 쌀의 식미도 등 정밀 성분검사를 통해 브랜드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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