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할 경우 AZ 백신만 2회 맞는 것보다 면역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Com-COV'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각각 2회 접종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어떤 조합에서도 항체 반응은 나타났지만, 행체 반응은 △화이자 백신만 2회 접종한 경우에서 가장 높았고,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교차 접종 △아스트라제네카만 2회 접종 순이었다.
또 교차 접종 시 화이자를 먼저 맞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보다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뒤 화이자를 맞는 경우에서 티세포 반응과 항체 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백신 접종에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면 굳이 교차접종을 권고할 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50세 이상 지원자 830명을 대상으로 4주 간격으로 접종했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맞은 뒤 6개월 이상 지나서 추가 접종을 하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더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45주까지 늘리면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폴러드 교수는 "당장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은 국가에는 안심이 되는 소식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1차 접종부터 많이 하고 2차 일정은 미뤄도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영국에서 추가 접종을 하기 전에 다른 나라의 취약한 성인들이 적어도 1차 접종은 마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