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5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역복을 입은 채로 끝없이 이어지는 검진을 이어간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15일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신림체육관 임시선별검사소에 행정인력으로 지원 나온 4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오후 2시 30분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오전 10시부터 파견 근무를 하다 폭염에 탈진 증상이 온 것이다.
다행히 선별검사소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에 이송해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며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섭씨 35도에 이르는 폭염에 검진소는 찜통인데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역복을 입은 채로 끝없이 이어지는 검진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관악구에서만 약 3천 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이는 평소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선별진료소의 일손이 부족해지자 구청 지궝ㄴ들이 교대로 현장 업무에 투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상황으로 추가 설치되고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까지도 세밀히 살펴서 냉방장치 등을 구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