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영끌 투자의 반대급부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9일 기준 반대매매 규모가 421억 원으로 지난 2007년 4월 24일(426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오늘(21일) 밝혔다.
특히, 최근 4거래일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447억 원으로 하루 평균 3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부터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210억 원)의 1.5배 수준이다.
반대매매 규모가 급증한 것은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학개미운동'이라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뜨거웠던 젊은 층의 주식 투자 열풍이 제대로 역풍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 잔고도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9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5조3656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